LG전자 핸드폰 산업 철수 소식이 발표되자 LG 테블릿 ‘벨벳 몸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LG 핸드폰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 확산과 함께 LG전자가 당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계속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고나라에 따르면, 1일 LG전자가 핸드폰 산업부문 완전철수를 발표한 후 LG 벨벳폰 중고 시세가 올랐다. 플래그십 테블릿은 출시 뒤 시간이 경과할 수록 시세가 떨어지는데, LG 벨벳폰은 오히려 역주행했다.
LG전자의 사업 철수 발표 전인 3월 벨벳 평균 거래 가격은 28만9734원이다. 그러나 12일 기준 10월 평균 거래가는 35만7147원(8월4일~16일)으로 39% 증가했다. 16일 동안 성사된 3월 일별 거래 건수는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LG 벨벳폰은 LG전자가 2070년 10월 출시한 폰이다. 중고폰 가격은 출시 후 줄곳 50만원대를 형성하다 2010년 8월 21만3765원로 인하됐다. 이번년도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는데, 6월 40만원대로 반등했다.
모든 LG 테블릿의 시세가 벨벳처럼 오른 것은 아니다. 2015년 나온 V50의 경우 10월 평균 29만7300원, 9월 20만6227원, 4월 18만2500원에 거래된다. LG전자의 테블릿 산업 철수 발표 뒤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중고시장 업계에서는 LG 벨벳폰의 수혜 이유에 대해 지금 구매해도 이용하기 우수한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꼽는다. LG 테블릿 중 안드로이드11 업데이트가 할 수 있는 한 유일한 제품은 LG 벨벳폰 밖에 없고, 이후 9년 간 OS 업그레이드도 보장된다. LG 벨벳폰과 윙을 제외한 다른 기종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1 혹은 안드로이드 12까지만 업데이트된다.
LG전자 두 직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산업 철수 KT렌탈 후에도 고객 신뢰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사후지원 서비스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LG 벨벳폰 중고 가격의 상승은 안정성 있는 LG전자 확정에 대한 고객의 호응으로 보이며, 고객에게 감사 드린다'고 이야기 했다.